지난 일요일에 다이아세트 5부 계약한 예신입니다. 일단 제가 생각했던 다이아 반지 디자인이 워낙 확고했기 때문에~ 최대한 비슷한 디자인의 반지를 찾아보려고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5부 다이아 알 본연의 모습에다 밴드에 인비저블로 세팅되어 있는 반지로요. 보통 인비저블 셋팅은 알 주위에 하는 것이 많은데요, 예를 들어 3부를 5부처럼 크게 보이게 하는 방식이요.(꽃 모양, 눈꽃 모양 등) 인비저블 셋팅은 프롱(흔히 말하는 발) 없이 다이아끼리 서로 맞물리게 하는 방법으로 셋팅이 다른 것에 비해 어렵다고 합니다. 제가 굳이 이 디자인을 고집하는 것은, 훨씬 더 반짝인다는 느낌이 들어서에요. 밴드의 다이아가 빛을 반사해서 가운데 알을 더 돋보이게 해줘요. 디자인 자체가 군더더기 없이 깨끗하고요. 그런데 몇 곳은 설명을 드려도 잘 모르거나, 비슷한 디자인은 있으나 썩 와닿지 않았어요. 그래서 종로에서도 공방을 소유하고 있는 곳을 찾게 된 거죠. 그 곳이 바로 나르샤쥬얼리입니다. 이 곳의 실장님은 저희가 설명을 드리고 다른 곳의 사진을 샘플로 보여드리니 바로 아셨어요. 그래서 대화가 아주 잘 통했고, 이런 것을 물어보는 분들이 없으셨는데 하며~ 뭐 좀 아시는 분들이구나 하며 다른 곳에서는 전혀 설명 들어보지 못 했던 다이아에 대한 이것저것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어요. 십년 이상의 경력에다~ 설명을 너무 잘 해주셔서 더 믿음이 갔던 것이 사실입니다. 인비저블 밴드, 사각 다이아 모양을 브릴리언트컷한 밴드, 모양은 비슷하나 동그란 다이아에 작은 발로 셋팅한 밴드 이렇게 3가지 타입으로 보여주셨는데, 두번째가 더 빛나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밴드로 만들어진 완성된 반지가 없었어요. ㅠ 그래서 밴드 위에 그냥 다이아만 얹어서 디자인을 유추해볼 수 밖에 없었어요. 실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어서 계약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많이 했습니다. 목걸이 귀걸이 세트도 제 마음에 아주 꼭 들었거든요. 그 때 실장님이 이 곳은 공방을 소유하고 있으므로, 원하는 대로 만들어줄 수 있다하며 아주 자신 있게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예랑과 저는 3가지 다이아 반지를 보면서, 밴드 폭은 2.5mm로~ 발은 6발로 하되 얇게~ 두 번재 셋팅 방식으로 이렇게 디자인을 직접 정했습니다. 물론 중간에 한 번 와서 디자인이 잘 나왔는지 확인도 가능하다고 했어요. 처음엔 견적을 받고 그냥 나왔지만, 저녁을 먹고 바로 가서 당일 계약했습니다. 왜냐고요? 전문성이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ㅎㅎ 먼저, 제 귀 모양을 보고 어울리는 디자인을 잘 추천해줬어요.(제 귀가 약간 뒤로 젖혀져 있어 귀걸이 알이 정면을 향하지 않아 옆 모습이 보이거든요. 이런 것 하나하나 캐치를 잘 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다이아에 대한 설명을 너무나도 잘 해주셨어요. 보통 다른 샵에서는 저희가 원하는 다이아 등급을 말해주면~ 당장 샵에 없으면 아직 본식 날짜가 멀었으니까 그 동안에 구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하는데~ 여긴 지금 보유하고 있는 다이아를 직접 보여주며 이 알이 그대로 들어갈거다 하며 상태를 바로 확인을 받습니다. 물론 여러 다이아 중에 이러이러해서 이것이 더 좋은거다 추천도 해주고요. 무엇보다도 공방이 있어서 좋네요. 다른 곳은 공방이 있어서 오히려 가격이 더 비싼 경우도 있는데, 이 곳은 오히려 공방이 있으니 고객 분들에게 공임비를 저렴하게 해 혜택을 더 드리자 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또 딜러를 통해 다이아를 구입하는 게 아니라 직접 다이아를 확인하고 매입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이미 잘 알고 계신 분들도 있겠지만 아직 투어 전이신 분들을 위해 이 곳에서 알게 된 다이아에 대한 정보 몇 가지 적어봅니다. 첫째, 다이아는 우신이 더 환금성이 좋다.(우신은 환금성이 좋아서 시세의 90-95프로 정도로 매입을 해준다고 하는데 GIA는 더 낮다고 합니다. 나중에 다이아 알을 더 키울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우신이 더 낫다고 합니다.) 둘째, 투명도는 GIA SI2가 우신 다이아 SI1보다 더 좋다. 굳이 우신 다이아 SI1을 고집하려면 차라리 GIA를 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 실제로 GIA 다이아를 꺼내서 비교해주셨는데, 확실히 반짝이는 정도는 GIA가 더 좋았어요. 물론 가격은 GIA가 더 나가죠 ^^; 여유가 있으면 GIA 다이아가 좋을듯요. 셋째, 같은 등급의 다이아라 하더라도 FINISH POLISH가 VERY GOOD보다는 EXCELLENT인 것을 선택하라. 보통 4C만 살펴보는데 조금 더 반짝임을 원한다면 고려해보라고 했습니다. 넷째, 반드시 내포물을 살펴봐라. 감정서를 받아 자세히 보면 빨간 점 같은 게 보입니다. 이게 투명도를 결정하는 건데요. 같은 SI2, SI1이라도 이 점이 가운데에 밀집해 있느냐, 측면에 있느냐, 많이 있냐, 적게 있냐에 차이가 있더라구요. 다이아 반지는 손에 물이 묻는 다든지, 로션을 사용한다든지 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때가 껴서 약간 흐리게 보여지는 때가 있대요. 그래서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잘 관리해야 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SI2, SI1 눈으로 그 차이점을 알아보기 힘들지만, 때가 꼈을 때 분명한 차이를 느낀다고 합니다. 내포물이 많으면 많을수록 투명도가 낮아진다고 해요. 때가 꼈을 때에는 눈으로 내포물이 확인이 가능해서 어떤 분들은 샵에 가져와서 다이아가 안에서 깨진 것은 아니냐고 물어보는 분도 계시다고 합니다.^^;; 예랑이가 저때만 해도 다이아를 잘 몰라서 ㅎㅎ 제가 나르샤쥬얼리에서 본 감정서의 SI2는 빨간 표시가 별로 없었습니다. 다섯 번째, 예물을 되도록 8월달에 마무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추석 전후로 시세가 다시 높아진다고 하네요. 나르샤쥬얼리에서 디자인은 만족할만하게 고른 것 같아 기분은 좋습니다. 일단 계약한 귀걸이와 목걸이 올려봅니다.(시그니티 대신에 스와로브스키로 해주셨어요.) 실제로 착용하면 더 예뻐요. ^^ ㅎ 다이아 반지가 예쁘게 나오면 좋겠네요. ㅎㅎ